명리학에서 재물은 내가(일간) 다스리는 기운 — 즉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을 말합니다. 그런데 재물운의 핵심은 재물 글자가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재성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감당할 힘이 없으면 "돈은 스쳐 가는 사주"가 된다는 것이 명리의 오래된 통찰입니다.

식신생재 — 내 손으로 불리는 구조

큰 재물의 첫 번째 구조로 꼽히는 것이 식신생재(食神生財)입니다. 내가 만들어내는 기운(식신 — 재능·기술·생산)이 재물을 낳는 흐름으로, 한 방이 아니라 내 손으로 벌어 차곡차곡 불리는 부자의 구조입니다. 자수성가형 사주를 말할 때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 조합입니다.

재고 — 재물의 창고

두 번째는 재고(財庫), 재물의 창고입니다. 지지의 진(辰)·술(戌)·축(丑)·미(未)는 오행의 창고로 불리는데, 이 중 내 재물 오행이 갈무리되는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곳간을 갖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창고는 열려야 쓴다는 해석 — 특정 운이 와서 창고를 여는 해에 큰 재물이 움직인다고 풀이합니다.

정재와 편재의 차이

마지막으로 정재(正財)와 편재(偏財)의 차이입니다. 정재는 월급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안정형 재물, 편재는 사업·투자처럼 크게 벌고 크게 나가는 유동형 재물입니다. 흔히 "대박 사주"로 불리는 것은 편재가 힘 있게 자리 잡은 구조지만, 편재는 들어온 만큼 나가는 속성도 함께라 — 명리가들은 대박 사주의 진짜 조건으로 "버는 글자"보다 "지키는 글자"를 먼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