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五行)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다섯 기운을 말합니다. 목은 뻗어나가는 성장의 기운, 화는 타오르고 발산하는 기운, 토는 품고 중재하는 기운, 금은 단단하게 결실 맺는 기운, 수는 유연하게 흐르며 갈무리하는 기운으로 봅니다. 사주 여덟 글자는 결국 이 다섯 기운이 어떤 비율로 섞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라 할 수 있습니다.

음양 — 같은 오행도 둘로 나뉜다

음양(陰陽)은 오행 각각을 다시 둘로 나누는 기준입니다. 같은 목(木)이라도 갑목(甲, 양)은 곧게 뻗는 큰 나무, 을목(乙, 양의 짝인 음)은 휘어지며 자라는 넝쿨풀로 성질이 다릅니다. 십간 열 글자가 바로 오행 다섯에 음양 둘을 곱한 결과이며, 이 미세한 차이가 성격 해석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생과 상극 — 오행이 움직이는 두 방식

오행끼리는 상생(相生)과 상극(相克)이라는 두 관계로 움직입니다. 목은 화를 낳고(나무가 타서 불이 되듯), 화는 토를 낳고, 토는 금을 낳고, 금은 수를 낳고, 수는 다시 목을 낳는 순환이 상생입니다. 반대로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고,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하는 게 상극입니다. 이 두 순환만 외워두면 사주 어느 관계를 봐도 "돕는 관계인지 부딪히는 관계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왜 오행부터 배워야 하나

사주 공부를 시작할 때 오행부터 익히길 권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십신·용신·궁합 같은 뒤의 모든 개념이 결국 이 오행의 상생상극 위에 세워진 응용이라, 오행의 성질과 순환만 손에 익으면 나머지 개념들이 훨씬 수월하게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