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여덟 글자)가 태어난 순간 고정된 "타고난 기질"이라면,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은 그 기질이 시간이 흐르며 어떤 기운과 만나는지를 보는 개념입니다. 대운은 대략 10년 단위로 바뀌는 큰 흐름, 세운은 매년 바뀌는 그해의 흐름이라고 구분하면 쉽습니다.

대운 — 10년 단위 큰 흐름

대운은 태어난 월주를 기준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되며, 사람마다 대운이 바뀌는 나이(대운수)가 다릅니다. 이 대운수는 태어난 계절과 성별, 순행·역행 여부로 계산되는데, 같은 날 태어나도 대운수가 다를 수 있어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어떤 기운이 들어온다"는 문장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세운 — 1년 단위 그해 운

세운은 매년 바뀌는 그해의 간지(예: 2026년은 병오년)가 사주 원국·대운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봅니다. 흔히 "삼재"나 "신년운세" 같은 말이 다루는 영역이 대부분 세운입니다. 대운이 그 10년의 큰 방향(장기 전략)을 정한다면, 세운은 그 방향 안에서 이번 해에 특히 신경 쓸 지점(단기 전술)을 짚어주는 역할입니다.

실전에서는 함께 본다

실전에서는 원국(타고난 여덟 글자)·대운·세운 세 층을 겹쳐서 봅니다. 원국이 좋아도 그 시기의 대운·세운과 부딪히면 조심스러운 해가 되고, 반대로 평소보다 대운·세운의 도움을 받는 해도 있습니다. "사주가 좋다/나쁘다"보다 "지금 이 시기가 나와 잘 맞는가"로 질문을 바꿔보면 대운·세운의 쓰임새가 훨씬 명확해집니다.